2010년의 상반기/을왕리 해변서 10

엄니, 우리 엄니

호치민의주니 2010. 8. 24. 23:32

 

 

홍시 / 나훈아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자장가 대신 젖가슴을 내 주던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눈이 오면 눈맞을 새라 비가 오면 비젖을 새라
험한 세상 넘어질 새라 사랑 땜에 울먹일 새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도 않겠다던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회초리 치고 꿇어앉아 우시던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바람 불면 감기들 새라 안 먹어서 약해질 새라
힘든 세상 뒤쳐질 새라 사랑 땜에 아파할 새라

그리워진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도는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 하는 울엄마가 그리워진다
울엄마가 생각이난다 울엄마가 보고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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