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에서. 헤르만 헤세 야릇하여라! 안개속을 헤메이는것은 숲이며 돌은 저마다 외로움에 잠기고 나무도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다 혼자다. 나의 인생이 아직 밝던 시절엔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는 안개가 내리어 보이는 사람 하나도 없다. 어쩔 수 없이 조용히 모든 것에서 사람을 떼어 놓는 그 어둠을 조금도 모르고 사는 사람은 참으로 현명하다 할 수는 없다. 야릇하여라! 안개속을 헤메이는것은 인생이란 고독한 것. 사람들은 서로 모르고 산다. 모두가 혼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