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탱자껍질)
키는 3m 정도 자라며, 줄기와 가지 곳곳에 커다랗고 뾰족한 가시들이 달려 있다. 잎은 어긋나며 3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조금 두껍다. 잔잎의 가장자리에는 조그만 톱니들이 있으며 잎자루 양쪽으로 날개가 달려 있다. 꽃은 지름이 3~5㎝로 잎이 나오기 전인 봄에 가지 끝 또는 잎겨드랑이에서 1~2송이씩 하얗게 핀다. 꽃잎과 꽃받침잎은 모두 5장이며, 수술은 많다. 지름이 3~5㎝ 정도인 열매는 노란색의 장과(漿果)로 익는데, 향기는 좋지만 날것으로 먹지 못하며, 겉에는 털이 많이 나 있다. 덜 익은 열매를 2~3조각으로 잘라 말린 것은 지실(枳實), 열매 껍질을 말린 것은 지각(枳殼)이라 하여 건위제·이뇨제로 쓰는데, 지각은 관장제(寬腸劑)로, 지실은 습진 치료제로도 사용한다.
남쪽 지방에서는 울타리용으로 많이 심고, 감귤의 대목(臺木)으로도 심는다.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아주 오래전에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한국에서도 자생해왔다고 주장한다. 경기도 강화군 강화읍 갑곶리의 탱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78호,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의 탱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7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이들 나무는 모두 강화도를 지키기 위해 심은 울타리용으로서 그중 일부가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각은 탱자나무 열매의 껍질이다. 한방적 효능으로는 기의 흐름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고, 소화불량, 가슴답답함, 설사, 변비 등에 사용하고 있다. 보약에 지각을 넣어서 먹으면 소화불량을 예방할 수 있고, 학생이나 여성들에게 장의 긴장으로 생기는 변비에 차처럼 마셔도 효과를 볼수 있다.
지각이 여성에게 좋은 이유는 자궁흥분 작용이 있어 자궁수축과 장력을 증가시키고 수축 리듬을 더욱 강하게 하는 효능이 있기 대문이다. 따라서 지각을 탕액으로 복용하거나 좌훈을 하면 자궁의 기능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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