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훈"의 문헌적 고찰

  좌훈의 역사는 매우 오래 되었으므로 표현과 형태는 다르지만 여러 한의학 고전에 여기저기 기록되어 있다.

아래에는 좌훈이 언급되어 있는 한의학 고전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좌훈이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 황제내경

  황제내경은 의학오경의 하나이다.

중국 신화의 인물인 황제와 그의 신하이며 천하의 명의인 기백과의 의술에 관한 토론을 기록한 것이라고 하나 사실은 진한시대에 황제의 이름에 가탁하여 저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원래 18권으로 전반 9권은 소문, 후반 9권은 영추로 구분된다. 소문은 천인합일설, 음양오행설등 자연학에 입각한 병리학설을 주로하고 실제치료에 대한 기록은 적다. 영추는 침구와 도인 등 물리요법을 상술하고 있으며, 약물요법에 대하여는 별로 언급이 없다.

 현존하는 내경으로는 당나라의 왕빙이 주석을 가한 24권본이 있으며, 이보다 앞서 수나라의 양상선이 편집한 "황제내경태소" 30권이 있었으나 소실되고 전해지지 않는다.

 황제내경에는 "좌훈"이라는 말은 없으나 훈법의 일종인 훈증에 대한 기록이 있어, 당시에 질병치료의 수단으로 훈증을 사용했음을 알수 있다. 황제내경이 한의학 최고의 경전인 것을 인정한다면 좌훈의 역사도 그만큼 오래 되었고 근거가 확실한 자연요법임을 알 수 있다.

 

 - 동의보감

  동의보감은 1596년(선조29년) 왕명에 의해 내의원에 편찬국을 두고 허준, 양예수, 이명원, 정작, 김응탁, 정예남 등이 한나라 때에 체계화를 이룬 한의학을 중심으로 동방의학의 총집성과 더불어 민족의학을 정립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편찬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1년 후 정유재란으로 일시 중단되는 곡절이 있었지만, 허준만은 자신의 일생 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결심하고 14년 후인 1610년(광해군2년) 8월 6일 마침내 25권이라는 방대한 의서가 완성되었고, "동의보감'이라 이름하여 1613년 11월에 계주갑인자로 인쇄, 간행되었다.

 허준의 동의보감은 실사구시의 실증적 학구의 자세와 명민한 관찰력, 그리고 고전에 대한 해박한 학식을 토대로, 풍부한 임상경험을 살려 기본 학리가 임상에 직결되기까지 일관하여 보다체계적이고 실용적인 의술의 구체화를 이룩하였다는 평을 받고 있어 우리나라 최고의 의서라 할만하다.

 "동의보감"에 "소연훈지"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당시에 훈법을 하나의 치료법으로 사용했음울 알게 한다. 특히 약제를 태워 거기에서 나오는 연기를 이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동의보감"이 출간되었을 당시 이전에도 훈법이 중요한 치료법 중에 하나로 인식되었다는 증거이다.

 

 - 경악전서

  "경악전서"는 1624년 명나라의 명의이자 의학 이론가인 장개빈이 지은 책이다.

"경악전서"는 중국의학 이론과 임상에서 지도성과 실용성으로 인정받은 의서로, 의론, 진단, 본초, 방제, 임상각과 등을 포괄하고 있다. 음양, 표리, 허실, 한열 기미 등 중국의학 이론상의 문제를 다룬 전충록, 맥법과 맥의의 정화를 놀술한 맥신장, 상한혼병의 전변과 치료를 다룬 상한전, 내과 잡병과 눈, 귀, 코, 인후, 치아 등의 질병을 다룬 잡증모, 부인병을 다룬 부인규 등 15종과 64권으로 되어 있다.

 "경악전서"에는 훈법의 일종으로 "증울법"이 기록되어 있다. 이는 약재를 꿇여서 거기에서 나오는 김과 열기를 이용한 치료법으로 볼 수 있다.

 

 - 금궤요략

  "금궤요략"은 중국 한나라 말 내과의 잡병에 대한 치료법을 논한 의서로 장중경이 지었다고 전해진다.

 주로 고대의 내과 잡병(비 전염성의 내과, 외과, 소아, 부인과)의 증후와 치료법을 기술했다.

 "금궤요략"에서는 병을 고정적, 분류적으로 취급하고, 증후군으로 질병의 형태를 분류했고, 각 병에 대해 구체적 치료법을 기술했으며, 주로 오행을 통일원칙으로 하여 정리했다.

 "금궤요락"에서도 훈법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외음세척, 음중납약, 항문도입 등이 그것이다.     - 여자를 살리는 좌훈요법 중 -

 

이렇듯 좌훈은 최근에 만들어진 치료법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중국과 한국에서 이용되어진 치료법으로 오랜역사를 가지고 있다.

체계적인 이용법이나 이용할수 있는 용기,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어진 치료법이다.